한 잔의 커피, 내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어떤 원두를 고르느냐에 따라 아침을 깨우는 상쾌한 한 잔이 될 수도 있고, 저녁을 감싸는 부드러운 위로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산지와 가공 방식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맛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맞는 커피를 찾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만약 부드러운 바디감과 낮은 산미를 가진 커피를 좋아한다면,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를 살펴보고,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커피 맛을 결정하는 요소

커피의 맛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두의 산지

커피는 재배되는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지닙니다.

산지특징

에티오피아	화사한 과일향과 높은 산미
케냐	강한 산미와 복합적인 풍미
콜롬비아	부드러운 단맛과 적당한 산미
브라질	낮은 산미와 고소한 너티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묵직한 바디감과 스모키한 향

부드러운 바디감과 낮은 산미를 원한다면 브라질, 인도네시아(수마트라)산 원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가공 방식

커피 원두는 수확 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됩니다. 이 과정이 커피의 맛을 크게 좌우하는데요.

• 워시드 (Washed) 가공: 커피 체리를 물에 넣어 과육을 제거한 후 세척하여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깨끗하고 깔끔한 맛과 뚜렷한 산미가 특징입니다.
• 내추럴 (Natural) 가공: 커피 체리를 통째로 햇볕에 말려 건조한 후 껍질을 벗기는 방식입니다. 과일향이 강하고 단맛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 허니 (Honey) 가공: 체리의 일부 점액질(뮤실리지)을 남긴 채 건조하는 방식으로, 허니 가공의 정도에 따라 단맛과 바디감이 달라집니다. 부드러운 단맛과 중간 정도의 산미가 있습니다.
• 습식 탈곡 (Wet-hulled, 수마트라 방식): 수확 후 껍질을 제거한 뒤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탈곡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묵직한 바디감과 낮은 산미를 만들어냅니다.

3) 시판 커피에서 많이 사용되는 가공 방식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원두나 커피 제품은 대량 생산과 균일한 품질을 위해 워시드(Washed)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원두 본연의 특성을 깨끗하게 살리면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추럴(Natural) 또는 허니(Honey) 방식으로 가공된 원두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4) 가공 방식이 제품에 표기될까?

시판되는 커피 제품 중 일부는 패키지에 가공 방식을 표기하지만, 모든 제품이 이를 명시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대형 브랜드의 블렌드 커피에서는 가공 방식이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나 싱글 오리진 원두를 판매하는 경우에는 가공 방식을 함께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특정한 가공 방식을 원한다면, 구매 전에 원두의 정보나 상세 설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로스팅 정도

로스팅(볶음) 정도에 따라서도 커피의 맛이 달라집니다.

로스팅 정도	특징
라이트 로스트	산미가 강하고 가벼운 바디감
미디움 로스트	균형 잡힌 맛과 적당한 산미
다크 로스트	산미가 거의 없고 묵직한 바디감

산미를 줄이고 부드러운 바디감을 원한다면 미디움에서 다크 로스트 정도의 원두를 추천합니다.

2. 내 취향에 맞는 원두 고르기

✅ 부드러운 바디감 & 낮은 산미를 선호하는 경우

• 산지: 브라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 가공 방식: 내추럴 또는 습식 탈곡
• 로스팅: 미디움에서 다크 로스트

✅ 산미가 높고 가벼운 바디감을 선호하는 경우

• 산지: 에티오피아, 케냐
• 가공 방식: 워시드
• 로스팅: 라이트 로스트

이런 원두를 선택하면 각각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3. 추천 원두 & 블렌드

원두명	산지	로스팅	특징
블루 보틀 벨라 도노반	브라질, 과테말라	미디움	고소한 너티함과 부드러운 바디감
스타벅스 베란다 블렌드	라틴 아메리카	미디움 라이트	적당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풍미
만델링 G1	인도네시아	다크	묵직한 바디감과 스모키한 향
일리 에스프레소 다크	브라질, 에티오피아	다크	초콜릿과 견과류 향, 낮은 산미
예가체프 G1	에티오피아	라이트	화사한 과일향과 높은 산미
케냐 AA	케냐	라이트	강렬한 산미와 복합적인 풍미

이제 커피를 고를 때 좀 더 자신감이 생기셨나요? 😊

커피는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발견해 나가는 여정입니다. 다양한 원두를 시도해 보면서 나만의 베스트 커피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