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 유사성 법칙은 겉모습이 비슷한 대상들을 무의식적으로 같은 그룹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심리 작용입니다. 그러나 진짜 유사성이란 형식이 아닌 '사고체계와 내용의 일치'임을 짚어봅니다.
게슈탈트 유사성 법칙: 우리는 왜 비슷한 것을 한 덩어리로 인식할까?
겉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서로 무관한 것을 하나로 엮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의 인지 작용이 단순한 자극의 수용이 아닌, ‘구조’와 ‘형태’를 중심으로 정보를 해석하는 방식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 중 ‘유사성 법칙(Similarity Principle)’은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그룹화’하는지 설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심리 작용이 마케팅, 디자인, 인간관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다뤄보겠습니다.
유사성 법칙이란?
비슷한 형태, 색상, 크기, 방향 등을 가진 요소들은 서로 관련되어 있다고 뇌가 인식한다는 법칙입니다.
같아 보이면, 같은 그룹으로 여긴다.
이것이 유사성 법칙의 핵심입니다.
왜 유사성을 ‘묶어서’ 인식할까?
인간의 뇌는 복잡한 세상을 더 단순하게 이해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것들은 하나의 카테고리, 기능, 속성으로 뇌가 자동 분류합니다.
- 모양이 같으면 ‘같은 기능’일 것이라 추론
- 색이 같으면 ‘하나의 집단’이라 인식
- 옷차림이 비슷하면 ‘성격’도 비슷하다고 오해
활용 분야 ① 마케팅 & 브랜딩
- 제품 패키지: 동일한 색상과 폰트로 브랜드 통일감 강화
- 로고 디자인: 유사한 요소 반복 → 브랜드 일관성 강화
- 광고비주얼: 제품군을 하나로 묶어 사용자의 신뢰 유도
활용 분야 ② UX/UI 디자인
- 버튼의 크기, 색, 모양이 같으면 기능이 같다고 인식
- 네비게이션 바에서 유사한 아이콘 묶음 → 사용자의 혼란 최소화
활용 분야 ③ 인간관계 (사회심리)
- 외모, 옷차림, 말투가 비슷하면 무의식적 친밀감 형성
- 같은 학교, 직장,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한 편’이라는 착각 유발
진짜 중요한 건 ‘내용의 유사성’이다
게슈탈트의 유사성 법칙은 인간이 **겉으로 드러난 특징** — 예를 들면 색, 모양, 크기, 위치 등 — 이 비슷할 때 그것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무의식적으로’ 묶는다는 심리 작용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진실이 있습니다.
겉모습이 같다고 본질까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형식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부류’, ‘같은 의미’, ‘같은 방향성’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안에 담긴 ‘사고체계’, ‘의미’, ‘의도’, 그리고 ‘내용’**입니다.
만약 내면의 알맹이, 즉 생각의 본질이 동일하다면 겉으로 드러난 형식과 형태가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 완전히 하나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겉모양이 아무리 닮아도, 그 안에 담긴 인식, 목적, 방향, 중심이 다르다면 그건 전혀 다른 것입니다 — 심지어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유사성에 속지 말고,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사고체계, 의미, 내적 중심이 같은 것이야말로 진짜 유사성이며, 그럴 때 겉모습은 어떠하든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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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성처럼, 폐쇄성도 ‘불완전함’에서 오는 강력한 인지 작용을 설명합니다.
마무리하며
유사성 법칙은 일상 모든 곳에 숨어 있습니다. 단지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관계를 형성하고, 기능을 오해하며, 판단을 내립니다.
우리는 유사성을 통해 생각을 단순화하지만, 진짜 판단은 그 안에 담긴 중심과 내용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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